살려주십시오 선생. ...살려주라, 히지카타

(히지카타 ts 히지카타x긴파치(3z ver))


 

 손 넣어도 되요. 히지카타는 그렇게 말했고 긴파치는 그렇게 말한 히지카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혹시 스스로 그렇게 말하고도 약간 동요해서 뺨이나 귓불같은 게 빨갛게 되려나 싶어서. 하지만 히지카타는 전혀 동요없는 얼굴이었고 그 말을 하기 전과 후가 조금도 다르지 않은 무덤덤한 얼굴이었다. 그 무덤덤한 얼굴에 질려버려 긴파치는 머리를 긁적였다. 긴파치는 히지카타를 히지카타의 등 뒤에서 껴안고 앉아 있었고, 그렇게 껴안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두 손은 히지카타의 좁고 둥그런 어깨에 얹은 채가 되었고, 말하자면 긴파치는 히지카타가 꼭 어디 도망가지 못하게끔 등뒤에서 홀드한 채 소파에 앉아있는 것처럼 되어있었지만, 사실은 처음부터 히지카타를 그렇게 제품에 가두어두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내일은 주말이니 오늘 밤 자고가라고 한 것도 긴파치, 히지카타가 소파에 앉으려고 할 때 자기 다리 사이에 앉으라고 강요한 것도 긴파치, 개그맨이 잔뜩 나오는 예능프로를 보자고 했던 것도 어디까지나 긴파치였지만, 하여간에 그렇게 반응할 생각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히지카타는 순순하게 긴파치의 다리 사이에 앉았고, 긴파치가 두 팔로 히지카타의 어깨를 끌어안아도 그녀는 아무 반항도 하지않고 순순이 긴파치에게 안겨 있었다. 긴파치는 바로 자기 입술에 닿는 히지카타의 뒷통수의 간질간질한 머리칼에 코를 묻었고, 히지카타의 두피에서는 역시나 기대했던 꽃향기가 솔솔 나는데, 긴파치는 그 냄새를 킁킁대면서 점점 가슴이 뜨거워져왔던 것이다. 심장가까운 곳에서 느껴지는 히지카타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육체는 그대로 긴파치에게로 꼭 녹아오는 것 같았다. 긴파치는 히지카타의 어깨를 끌어안은 두 손에 점점 힘을 주었다.


 말하자면, 흥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긴파치의 가랑이 사이에 앉아있는 히지카타가 긴파치의 중심부가 점점 뜨거워지고 단단해져가는 것을 느끼지 못할 리가 없었다. 자기집이라고 편안한 츄리닝을 입고있는 것도 히지카타로하여금 긴파치를 더욱 빨리 느끼게 하는 것에 한몫하였고. 히지카타는 그래도 선생님의 집에 처음 와 본 것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교복차림이었지만, 내심 히지카타는 차라리 교복인 쪽이 나았구나하고 생각했다. 히지카타의 사복중에는 교복만큼이나 짧은 스커트가 하나도 없었다. 교복이라고는 하지만 미니스커트, 거기다 주름도 잔뜩 들어있어 남자의 손이 벌리는 만큼 마음껏 벌려지는 얄팍한 천쪼가리이다. 그 얄팍한 천쪼가리 하나를 아무렇게나 훌떡 뒤집으면 그 안에는 있느니못한 얇디얇은 속옷 한 장밖에는 남아있는 것은 없는 것이다. 그리고 히지카타는 고개를 들어 긴파치를 바라보았다. 다른 남자의 가랑이에 척하니 앉는 것은 사실 히지카타에게 있어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서 제대로 눈치채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긴파치가 히지카타의 허벅지에 집중을 하고 있든 하지않고 있든, 유혹하는 문구라면 이걸로 충분할 것이다. 손 넣어도 되요. 그래서 히지카타는 그렇게 말했다. 사실 히지카타는 내심 허벅지가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허벅지가 자신이 있다기보다는, 사실은 다른 부위가 전혀 자신이 없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히지카타는 긴파치 선생의 과거의 여자를 알고 있다. 얼굴도 물론 기억나지만, 그것보다는 가슴이다. 어림잡아도 그 가슴은 G컵이었어. 히지카타는 원래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갖고싶다고 떼쓰는 여자는 아니었지만 그때 처음으로 자신의 A컵에 화가남을 느꼈다. 기왕 말을 꺼낸김에 솔직해지는건데, 사실 A컵도 아닙니다... 더블 A인 가슴에 화가 났다고! 히지카타는 가슴도 없는데다가 몸에 여성스러운 살집같은것도 거의 없는 편이라서, 뼈에 가죽만 붙어있는 것 같이 비쩍 마른 자기 몸매가 참 볼썽사납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던 것이다. 그리고 볼 것없는 빈약한 몸을 이리저리 관찰한 결과 겨우 자기 허벅지에 약간의 매력은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정말 볼 것없는 몸이지만, 그래도 허벅지는 잘 빠졌다. 안쪽살이라서 새하얗고 나름 매끈매끈하고. 엉덩이는 납작하지만 스커트를 입으면 엉덩이보다 허벅지에 더 눈길이 갈테니까 괜찮겠지. 히지카타는 그렇게 생각했고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더 지금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이었다. 히지카타는 자신에게 그런 계산속이 있음을 깨닫고 깜짝놀랬고, 또 조금 창피했지만, 그 창피함을 긴파치 선생앞에서는 결코 내색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였다. 어쨌거나 히지카타 토시코는 긴파치 선생의 전애인과 결투하여 그녀에게서 이 남자를 빼앗아온 존재였다, 말하자면 도전자였고, 지금은 승리자다. 그렇게해서 겨우 사카타 긴파치의 옆자리, -아니 가랑이사이자리를 얻은 것이다. 체면이고 부끄러움이고를 따질때가 아니었다. 이자리를 계속 지키려면 무슨 수단이든 방법이든 계산속이든 다 이용해야만 했다. 몸 주는 것 정도로 당황할쏘냐. 지금이야말로 당신에게 여자의 가장 소중한 걸 드릴게요라는 거다! (feat.야마구치 모모에) (모르시면 말고)


 히지카타 토시코가 각오하에 내뱉은 '손 넣어도 되요'는 사카타 긴파치가 제때에 주워주지 않았기 때문에 붕떠버린 채 두사람 사이를 의미없이 떠돌았다. 히지카타는 목덜미에 코를 박고 킁킁대거나 간혹 쪽쪽대거나 했던 긴파치가 자기가 오히려 그 말을 한 뒤에는 더 이상 아무걱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는 것에 내심 당황하고 있었다. 어쩌면 싫어진걸까? 여자쪽에서 이런 말 하는 걸 사실은 싫어했나? 하지만 그런 거 치고 전애인은 초글래머에 이런이런 그림 그려져있는 스타킹같은 거 신고 다니는 여자였는데. 히지카타는 그래도 긴파치가 자기 어깨를 끌어안은 두 손을 풀지 않고 있는 것에 위안을 여기며 아무말도 하지않고 침묵하며 기다렸다. 긴파치가 무슨 반응을 보여주기를. 그리고 혹시 무슨 반응이라도 보인다면? 정말로 스커트 사이에 손이라도 넣는다면? 그래서 사카타 긴파치의 마디가 길고 얇지만 단단한 손가락이 속옷에 닿기라도 한다면? 히지카타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어젯밤 봤던 야동에서 교복입은 그 배우는 연신 '선생님'을 연발했는데, 그걸 따라해서 나도 '선생님'이라고 불러야할까? 아니 오히려 진짜 선생인 긴파치에게는 그것이 트라우마가 될까? 그렇다면 설마 긴파치라고. 아니 이름이라니 그건 무리인데.


 "ㅡ너 혹시 남자 무릎에 앉아있는 거 익숙해?"


 잠시 경직되어있는 거 같더니 다시 어깨를 안은 두 팔에 힘을 주면서 긴파치는 히지카타의 목덜미에 입을 묻고 그렇게 말했다. 긴파치가 말을 하니 순간 안심이 되어 히지카타는 긴파치 모르게 가느다랗게 숨을 내쉬었다. 아 다행이다. 질리거나 하지는 않은 거 같다. 정말 십수초가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지경이었어. TV에서 저 개그맨들이 왜저렇게 배를 잡고 웃는지 모르겠네. 무슨 개그를 한거야. 히지카타는 손을 들어 자신의 어깨를 감싸고있는 긴파치의 팔뚝을 살포시 움켜잡았다. "...별로 지금 선생 무릎위에 앉아있는 것도 아니고..."


 "아, 가랑이 말고 무릎위에 앉고싶었어? 다시 앉을래?"

 "...그리고 물론 가랑이 사이에 앉는 것 또한 처음입니다. 지금이."

 "그렇지? 아 당황했다.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 해서 너무 당황했어."

 "......"

 "아니, 물론 그런 경험있다고 해서 널 탓하는 건 아니지만, 당연히 너의 모든 첫경험은 내가 가지려고 한다는 나의 음험한 속내는 절대로 너한테 비추지 않고 나혼자 끙끙대며 안고갈 나의 에고이즘이고 넌 편하게 해도 돼 굳이 첫경험이라고 속이거나 거짓말할 필요가 없다는 그런 애기야. ...라니 이게 무슨 작문이야. 그러니까 하여간 남자는 다 시커먼 속을 갖고 있는 짐승이니까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거 아니라는 그런 말을 하고싶은건데 하하 나 지금 진짜 뭐래니."


 "......" 그리고 히지카타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긴파치는 한동안 횡설수설 뭔가 말을 계속 잇고는 있는데 무슨 말인지는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히지카타로 말할 것 같으면, 약간은 화가 났다. 이 선생이 대체 뭐라는 거야. 스커트에 손 넣어도 된다는 말, 대체 당신한테가 아니면 누구한테 말한다고. 내가. 당신앞이니까 이런 말도 하는거지, 내가 어디가서 또 이런 말을 한단 말이야. 히지카타는 그래서 약간 퉁명스럽게 긴파치의 말을 잘라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손 넣을거예요 말거예요?" "......" 긴파치의 히지카타의 어깨를 끌어안은 두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히지카타는 이제 아예 입을 꽈악 다문 채 눈을 감아버렸다. 아 젠장. 이 망할 선생. 맞닿아있는 사카타 긴파치의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어댔고, 그 도를 넘는 두근거림은 히지카타와 닿아있는 등에 옭아와 더욱 히지카타 토시코의 심장마저 뛰게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두근거릴거면 차라리 만지란 말이야. 그냥 닿아만 있으니까 오히려 더 미쳐버릴 것 같잖아. 대체 나보고 이이상 뭘 더 어떻게 하라고, 이 망할 선생님아. 결국 참을 수가 없어서 히지카타는 귀를 붉게 물들이며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고, 또한 마찬가지로 긴파치도 붉게 물든 얼굴로 히지카타의 목덜미에 연신 쪽쪽을 해대었다. 둘이서 보던 예능프로는 아까아까 끝나고 광고가 시작되었는데에도, 둘 중 누구도 그 사실을 눈치채는 일도 없이.


 





 

 

 

 

 


 




 

 

 

- done

 

집데이트. 저녁 후.

서로가 좋아죽는 두사람. 귀엽네요. 모처럼 미니스커트입고 어필하고 있는데 스커트에 손 좀 넣어줘라 긴파치선생!!!

아... 이거 좀 아청아청... ....아청아청... .....나 괜찮을까 괜찮겠지.... .....ㅠㅠㅠㅠㅠㅠㅠ

대충 썼더니 글이 짧네요 :> 하지만 전 긴파치x여자 히지카타 조합 아주 좋아해요. 원래 3z도 되게 좋아하지만. 다음에는 긴파치x뚱띠카타도 함 써볼까봐요.

 

야마구치 모모에는 쇼와시대의 일본최대급 아이돌 중 한명입니다. 근데 아이돌 영역을 뛰어넘을 정도의 하이레벨 가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저또한 그렇게 생각하고요. 엄청나게 표현력이 뛰어나고 대단한 가창력의 아주 멋진 아이돌입죠. 그녀가 부르는 노래 중에 저런 가사가 유명한 게 있습니다 여자의 제일 소중한 걸 준다는 ㅋㅋㅋㅋ 야마구치 모모에와 마츠다 세이코는 최근에도 자주 듣는 멋진 아이돌 가수여요 노래가 진짜 좋거든요. 한가하면 아무거나 한 번 들어보세용 ㅋ

 

 추천곡은 야마구치 모모에 : 플레이백 마츠다 세이코: あなたに逢いたくて~Missing You 이거말고도 엄청 좋은노래 많지만 이 두노래는 워낙 유명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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