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는 히지카타를 좋아하게되었다는 자각을 어느날 하게되었고, 그때부터 마치 시간이 아까운사람처럼 히지카타의 얼굴을 볼때마다 좋아한다는 고백을 해대곤 하게되었어. 히지카타가 순찰을 도는 패트롤카의 동선을 파악했는지 히지카타가 검문을 서는곳마다 나타나서는 "저기,히지카타. 좋아하게되었습니다."라면서 말이야. 히지카타는 처음엔 긴토키의 고백에 콧방귀도 뀌지않았어 "저런저런, 백수씨, 잠꼬대는 자면서 해야되는 거란걸 까먹으셨나?"뭐 이런식으로 대꾸하며 깔깔웃어댔지. 하지만 점점 히지카타도 긴토키의 이것이 농담이 아니라는것을 알게되었어. 검문하는장소 족족 나타나서 고백하는것도 그렇지만, 어느날부터 신센구미처소앞으로 러브레터가 도착하기 시작한거야. 전부 히지카타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사카타 긴토키.라고 적혀있는 것들이었지. 그리고 극장에서의 대소동. 히지카타가비번인걸 어떻게 알아냈는지 이웃집 페드로씨 빠이널편을 보고있던 히지카타의 극장옆좌석에서 긴토키가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극장앞 스크린으로 달려나가서는 새빨간 얼굴로 "히지카타, 좋아하게되었습니다!!"하고 커밍아웃은 하는게 아니겠어. 히지카타는 그야말로 사색이 되어버렸지.
"..너..임마 농담에 정성을 너무드린다? 지나치게 한가해서 돌아버렸냐?"
"아니, 농담이 아니야. 미안하지만."
"...진짜로 농담이 아니라고?"
"응. 미안합니다. 좋아하고있습니다 히지카타."
"..아니 진짜진짜, 농담아니야? ...아,몰래카메라! 에도돌격에서 한창 해대는 몰래카메라지? 나 화안낼테니까 말해도돼 해결사. 화안낼테니까 사실대로 말해 엉?"
"...농담도 몰래카메라도 아니고..아니라고 몇번이든 말할수있어. 히지카타. 내 눈썹과 눈의사이가 가까운게 보이지? 몇번이고 다시말할테니까. 좋아하고있습니다 히지카타씨."
그렇게 몇번을 말하는 긴토키의 눈썹과 눈의사이는 확실히 가까웠지. 히지카타는 말을잃고말았어.
그리고 둘의 소문이 가부키초에 쫙 돌아버리고말았지. 이제 가부키쵸에서 제일 핫한소문이 되어버렸고 주민들은 다들 긴토키의 마음을 히지카타가 받아줄것인가말것인가로 난리가났더랬어. 심지어 경마장규모의 내기도 횡행하기시작했지 신센구미의 부장님이 해결사 사카타의 마음을 받아준다는데에 거실분들은 빨간색표를! 사카타가 거절당한다는 쪽은 파란색표를! 오키타는 잔뜩 사모은 빨간색표를 히지카타 머리위에서 뿌려대면서 "미리축하드려요 히지카타씨. 제축의금은 이걸로 대신할게요"라고 말해 히지카타의 분노를샀어. 거의 축제규모의 소란이 된 두사람사이의 추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이제 도저히 히지카타 혼자서 수습할수가없었지. 그와중에 긴토키는 여전히 뜨거운공세를 퍼부었고 그걸 그만둘생각이 없어보였어. 신파치는 커밍아웃하고도 태연한 긴토키에게 묻지않고는 견딜수가없었지.
"진심이에요? 긴토키씨."
"당연한말을 묻고있다. 니가 그러니까 인기가없는거야 요녀석아."
"상대는 그 히지카타씨라구요? 진짜 착각이아니에요?"
"자기마음을 착각하는 병신이 세상에있다고 생각하니까 니가 인기가 없는거야 요녀석아."
"크아아악! 왜 그러니까 하필 그 히지카타씨냐구요?!"
"사랑에 아무 의미도없는 왜, 혹은 하필이란 단어를 남발하니까 니가"
"그래요! 나인기없어요! 이제그만 닥쳐요!더이상 안물을테니까!"
어느 아침 평소처럼 검문을 나서는 히지카타를 기다리고있었다는듯 신센구미처소의 저쪽에서 나타난 긴토키가,활짝웃는얼굴로 장미꽃한송이를 건네주었고, 히지카타는 이제 더이상 그를 방치할수없다고 결심하게되었지. 그의 마음이 진심이라는건 이제 뼈저리게 알게되었지만,그래도 히지카타는 그장미를 받아들일수가 도저히 없었거든. 히지카타는 긴토키에게 집으로돌아가 오늘 오후자 게츠노 아나운서의 뉴스채널을 보라고하고 어딘가로 걸어가버렸어. 오후의 뉴스는 생방송이었지. 긴토키는 히지카타가 시키는대로 집에가서 티비를 틀었어.그리고 시작된 뉴스의 오프닝.긴토키는 놀라고야말았어. 게츠노 아나운서 옆에 히지카타 토시로가 서있었던거야. 히지카타는 마이크를들고 말했어.
"일이 너무커져서 어쩔수없이 공공전파를 빌린다. 이러고싶진않았지만 다른방법이 없으니 별수없군. 지금까지 나와 해결사ㅡ사카타긴토키를 데리고 한 모든불법내기는 강력 법정조치를 취할테니 알아서 전부 없애기를 바란다. 눈에띄면 구중법도에 맹세컨대 절대 가만두지않을테니까.
..그리고, 사카타 긴토키. 마음은 고맙지만 백퍼센트 민폐다. 내가 죽었다깨나도 니마음을 받아주지는않을거다. 그렇게알고 다신 얼굴들이밀지않길 바란다."
그렇게 사카타 긴토키의 사랑은 끝이났지.
그럴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막상 히지카타의 입으로 직접 거절의 말을 듣고말았더니 긴토키는 상심이 너무큰 나머지 일상생활을 돌볼여력이 없어지고말았어. ㄱㅏ부키쵸전체가 긴토키의 실연을 알게되었고 그를동정했지. 하지만 긴토키는 그냥 자길 냅두길바랐어. 한동안 가부키쵸 생방송뉴스는 둘을 파파라치로쫓으며 찌라시를 만들어냈고 실연당하고 괴로워하는 긴토키의 모습이나 시민들한테 비난받는("당신은 사랑을몰라요!")히지카타의 근무모습을 방영하였지.하지만 곧 그것들도 사그러들었고 더이상 두사람의 이야기를 언급하는사람들도 점차 사라져갔지만 그래도 긴토키의 상처는 여전히 깊어 극복될줄을 몰랐지. 긴토키는 매일같이 술을마졌고 일은 할생각조차 하지않았어.
그렇게 몇주가흐르고 더이상 참을수없었던 신파치가 히지카타를 찾아갔어. 우리 긴토키씨 좀 다독여달라고. 찬상대한테 이런말하는것도 웃기지만 그래도 도저히 지금의 긴토키씨를 두눈뜨고 보고있을수가없어요ㅜㅜㅜ히지카타는 울면서 매달리는 신파치를 곤란한눈으로 쳐다보았어. 히지카타는 진심으로 어떻게해야할지 알수가없었지. 자기의 거절의말을 티비로듣고 상처받은얼굴을 한 긴토키를 계속떠올리면서도 히지카타는 더 무슨말을 해야할지 알수가없었던거야.
긴토키는 여전히 술집에서 술을마시고있었어. 돈이없어서 깡소주였고 엄청취했지. 히지카타가 보고싶었는데 이제 고백을 핑계로 만나러갈수도 없고 속상해 죽을거같았어. 긴토키는 요란하게 병나발을 불며 또 한병을 시켰지.
긴토키는 그러다 엄청취해서 히지카타가 술집에 들어온것도 눈치채지못하고있었어. 히지카타는 진작에 긴토키의 엪에앉아있었지. 긴토키에게 말도못붙이고 히지카타는 어색하게 앉아있다가, 긴토키가 새술을 주문하자 그술을 자기가 받아들여 긴토키의 잔에 따라주었어. 긴토키는 그제야 히지카타를 알아보았지. 히지카타는 무표정했지만 여전히 긴토키에게 해줄말을 찾지못하고 당황하고있었어. 긴토키는 문득,보고싶은 히지카타가 눈앞에있는데에도 순간 화가치밀어너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버리고말았어. 화를내려고? 욕하려고? 히지카타는 긴토키를 올려다보았지. 긴토키는 금방이라도 울것같았고.
"너..."
그말뿐이었어. 긴토키는 히지카타를 홱 외면하고 비틀거리며 문쪽을향했지. 히지카타는 씁쓸하게 웃으며 앞을쳐다보았어. 가는 긴토키를 붙잡지않았지. 히지카타는 긴토키의 잔을 집어들어 자기가 전부털어마셨어.
그때였어. 펑펑우는 긴토키가 어느새돌아와 히지카타를 그의 등뒤에서 와락 껴안은것은. 히지카타는 순간 몸이 굳어져 말을잃었지. 긴토키는 히지카타를 안은 두손에 더욱힘을주며 그의 등에 얼굴을 묻었어.
"히지카타.." 울먹이며 속삭이는 그흐느낌엔 히지카타도 정말이지, 그저 웃는수밖에 다른방법이 없었지. 히지카타는 손을돌려 긴토키의 머리위를 통통 내려쳤어. "미안하다."결국 할수있는말은 그것뿐이었지. 그리고 긴토키의 백허그를 거절하지않는것이 히지카타가 보여준 최대의 관용이었고.
ㅡ
ㅇㅈ님이 리퀘하신 백허그 긴히지. 긴토키야 울지마!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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